[기업기상도] 추수 많아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은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열흘쯤 뒤면 추석이지만 경기가 썩 좋지 못합니다.<br /><br />수출도 내수도 아직 반전기미 없고 집값은 오르는데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일텐데요.<br /><br />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'9월 대란'은 없지만 지표는 좋진 않습니다.<br /><br />금융권 부동산사업 대출 연체율은 또 올랐고 부도확률 10% 넘는 기업들 빚이 4년새 2.3배 됐다는 뉴스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기업계 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SK에너지,GS칼텍스,현대오일뱅크,S-Oil 등 정유기업들입니다.<br /><br />기름값 올라 걱정이지만 정유사들엔 호재입니다.<br /><br />석유제품값 올라도 원유도 오르니 본전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름값 상승국면엔 원유와 석유제품값 차이, 정제마진이 커지는 경향 있죠.<br /><br />정유사몫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실제 2분기 배럴당 3~4달러던 정제마진이 8월 마지막주 14달러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정유사들이 원유 정제 다음으로 신경쓰는 유화제품 파라자일렌, 섬유나 페트병 원료인데요.<br /><br />이 제품값까지 상승세인 건 덤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.<br /><br />터널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동력은 고대역폭 메모리 HBM입니다.<br /><br />5년간 매년 80% 이상 시장이 급성장하리란 관측인데, 삼성 HBM은 내년 물량 예약 끝났다는 분석 있고요.<br /><br />SK하이닉스에도 그 효과가 미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경쟁자도, 재고도 많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인데, 추가 감산으로 2년 만에 D램,낸드 동시 가격 상승 전망 이번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3분기 삼성은 이익 증가, SK는 손실 축소 예상됩니다.<br /><br />3분기는 기대 못미칠 수 있지만 4분기는 반전한다는 관측 속에 주가도 움직이고 있죠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LG이노텍, 또 삼성,LG디스플레이입니다.<br /><br />신형 아이폰 호재가 우려로 바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애플이 아이폰15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가격 동결이 유일한 혁신 아니냐는 지적, 최대시장 중국의 공공부문 아이폰 금지령 두 악재 겹쳐 발표 당일 주가 떨어졌죠.<br /><br />그 여파는 카메라모듈, 전자기판 등 애플 의존도 절대적인 LG이노텍, 애플 매출이 상당부분인 삼성,LG디스플레이의 실적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규제받던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애플이 중국에서 크게 위축되면, 그 여파가 꽤 오래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시공능력평가 75위 중견건설사 대우산업개발입니다.<br /><br />회장과 전 대표 구속되고 회사는 존폐위기 몰렸습니다.<br /><br />나름 인지도 있는 아파트 브랜드 있는 회사인데,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더니 검찰 수사 결과 보면 심각합니다.<br /><br />비용 적게 반영해 1,400억원대 분식회계 하고 이를 토대로 470억원 대출 받았고요.<br /><br />회장.전 대표의 거액 회삿돈 유용혐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론,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게 다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어려워진 회사는 결국 회생절차 들어갔다고 공시했는데, 같은 날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소식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한국가스공사입니다.<br /><br />한국전력의 적자에만 눈길 쏠려있지만 여기 상황도 만만찮습니다.<br /><br />액화천연가스 LNG값 요금 반영 제대로 못해 손실을 '미수금'으로 분류하고 부족한 자금 채권 찍어 조달하는데요.<br /><br />자본 5배까지인데 한도가 거의 찬데다 금리 올라 추가 발행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고 요금 대폭 못 올리니 채권 발행 한도 확대 위해 증자 모색했는데, 이것도 쉽지 않아 물러섰습니다.<br /><br />불경기에 전기,가스 요금 대폭 인상은 정치적 부담 크고 상장 에너지 공기업들도 더 짜내기 힘든 실정입니다.<br /><br />뭔가 결단 없이 안될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위니아전자입니다.<br /><br />임금 체불사태 길어지며 정부,정치권 압박이 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치냉장고 명가 위니아전자가 경영 어려움으로 작년 7월부터 임금 ,퇴직금 지불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, 액수가 400억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엄중조치 방침 내놓은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"범죄혐의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게 하겠다"고 국회서 답변했습니다.<br /><br />야당 일각에선 박영우 그룹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논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추석 앞둔 지금, 조속한 해결 필요합니다.<br /><br />물가가 다시 심상찮습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손 쓸 수 없는 유가가 가장 큰 부담인데요.<br /><br />9월 대란 없다는데 안심하지 말고 경기 반등세가 분명해질 때까지 정부도, 기업도 경계 늦춰선 안되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선호<br />AD 김희정<br />송고 김종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